미네소타에서 연방요원 총격에 시민 또 사망…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 요원의 총격에 의한 사망사건이 또 발생했다. 간호사인 37세 알렉스 프레티는 이달 들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에 의해 사망한 두 번째 인물이다.
당국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작전에 항의하며 다시 거리로 나온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무엇이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어떤 파장을 낳을 수 있을까?
사건 전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6일, 미네소타주 내 복지 프로그램 부정수급 사기 의혹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요원 2000 명을 투입하며 긴장이 고조돼 왔다.
이는 지난해 말 ICE가 미니애폴리스에서 추방 명령을 받은 이민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에 따른 조치로, 여기에는 이 도시의 소말리아계 커뮤니티 구성원도 포함돼 있다.
연방 요원들이 도착한 이후 시위가 이어졌고, 지난 8일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이 총격으로 숨진 뒤 시위는 더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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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숨진 인물은 누구인가
당국에 따르면 프레티는 백인 미국 시민으로, 미니애폴리스 거주자였다. 경찰은 그를 합법적인 총기 소유자로 묘사했으며 유일한 범죄 이력은 주차 위반 딱지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BBC가 확인한 영상에서는 니콜렛 애비뉴의 한 커피·도넛 가게 내부에서 촬영된 장면이 담겨 있다. 요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순간이 보이며, 한 요원이 그를 여러 차례 때리는 듯한 모습이 보인 뒤 총성이 들린다. 이후 프레티는 바닥에 쓰러졌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소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총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연방 당국의 발표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4일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폭력적 폭행 혐의로 수배된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누군가 9mm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원들이 용의자의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나,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다"라며 "자신과 동료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느낀 요원이 방어 사격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즉시 응급조치를 했지만, 해당 인물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은 해당 요원이 "방어 사격을 했다"라고 말했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의 입장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에 "미네소타가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ICE의 작전이 "우리 도시의 안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복면을 쓴 요원들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채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침공"이라 표현했다.
프레이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니애폴리스와 미국을 우선시하라"며 "지금 당장 이 연방 요원들을 철수시키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권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현지 경찰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왜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못하게 했는지"를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과 주지사가 그들을 철수시켰냐"라고 물으며 "많은 경찰이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막혔고, ICE가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다고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현지 당국이 절도와 사기를 숨기기 위해 "은폐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장과 주지사는 오만하고 위험하며 거만한 수사로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라며 "우리 ICE 애국자들이 자신의 일을 하게 놔두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