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연일 공세 중인 레바논 남부 현장에서
우리가 지나온 흙길은 이미 이스라엘 군용차량이 남긴 먼지로 덮여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한 세대 전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간에 그려진 휴전선을 표시하는 울타리의 구멍을 뚫고 들어갔다.
휴전 자체는 이미 물거품이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 국경을 따라 "제한적이고, 현지화된,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무기와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해 지상 침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열흘 후, 이스라엘 군대는 레바논 영토에서 몇 마일 떨어진 일부 "통제력"을 확보한 그 마을로 우리를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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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군사적 이유로 위치를 밝히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동도 제한됐다. 우리가 도착한 순간 이스라엘 군의 포탄이 공중에서 굉음을 내고 있었다. 여단 사령관 야니브 말카 대령은 헤즈볼라 병력이 아직 이 지역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며칠 전 마을 내부에서 헤즈볼라 전사들과 '대면전'을 벌였다고 설명하며 "우리 군대가 그들의 눈을 보고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을 관통하는 중앙 통로를 따라 주택이 철거되고, 현지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잔해가 쌓여 있다. 방치된 건물은 로켓포로 관통됐고 모서리나 벽이 사라졌으며 파편 구멍이 있었다.
한때 마을 광장이었던 이곳 근처에서 두 대의 탱크가 부서진 흙 속에 놓여 있었다. 탱크 주변의 파괴 수준은 가자지구를 연상시켰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에서의 우리의 움직임을 마을의 일부로 제한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주변 건물과 지역은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번 침공은 지금까지 군사적으로보다 지리적으로 더 "제한적이고 표적화 된" 것으로 보였다.
이스라엘군 지휘부가 있는 건물의 낙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평화를 원했고, 당신들은 전쟁을 원했다.'
말카 대령은 "대부분의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은 도망쳤다"며,"하지만 수십 채의 집이 부비트랩이 됐다. 집집마다 부비 트랩과 무기가 발견됐고, 우리는 그들을 파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설명으로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가늠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에게 이곳에서 작전이 시작될 때 여성이나 아동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모든 민간인에게 퇴거하라는 충분한 경고를 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주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피 경고가 부적절하고 지나치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하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우리에게 민가에서 발견했다는 신형 박격포 상자, 신형 대전차 미사일, 지뢰, 정교한 어깨 발사 로켓과 야간 조준경 등의 무기들을 보여줬다.
우리가 본 대전차 미사일 중 하나는 이미 반조립 된 상태였다.
91사단의 참모 루소는 헤즈볼라가 장비 창고로 사용했다는 차고를 우리에게 보여줬다. 그곳에는 침낭, 방탄복, 소총, 탄약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교환 구역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는 "그들은 민간인에서 전투원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모든 장비는 [이스라엘]로 이동하여 이스라엘 측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것은 방어 장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것이 바로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이유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국경선을 따라 무기와 장비를 비축하며,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유사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 침공이 시작될 무렵,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거의 1년 동안 레바논 국경을 넘나들며 지하 터널을 포함한 헤즈볼라 인프라를 찾고 파괴하기 위해 70회 이상의 공습을 수행했으며, 그 중 하나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선에 30m 지점에서 멈췄고 미완성 상태였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말카 대령은 우리가 도착한 날 이스라엘 군대가 발견했다는 무기 몇 가지를 가져왔다. 여기에는 대형 IED, 대인지뢰, 신형 야간 투시경 등이 있었다.
그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발견한 무기의 "2~3배"를 이곳에서 발견했으며, 이 마을에서만 "수천 개"의 무기와 수천 개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장소를 지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모든 탄약과 전투 장비를 찾아내고 싶다. 그리고 난 뒤에는 이곳 주민들이 돌아와 평화가 그들에게 더 좋다는 것을 이해하고, 테러리스트들의 통제는 나쁘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교적으로 해결할 문제입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마지막 지상 전쟁 이후 유엔은 헤즈볼라가 리타니 강 북쪽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전 결의안에서도 무장 해제를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두 결의안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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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지상전은 이스라엘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거의 20년 동안 양측은 다음 전쟁을 피하면서, 동시에 또 이를 준비해 왔다.
2006년 전쟁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 말카 대령은 "이번 전쟁은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10월 7일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소형 무기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손짓하며, "제 부하들이 카스바에서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지난 3주 동안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확대의 일환으로,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일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레바논은 최근 사태가 격화되면서 2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과 함께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전쟁이 휴전되면 로켓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사령관은 지상전을 이스라엘 시민을 지키기 위한 작전, 즉 '침공을 막기 위한 침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대가 국경을 따라 이동하는 속도는 이 서사의 첫 장에 불과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헤즈볼라의 전술이 바뀌었다. 3면이 레바논에 둘러싸인 메툴라와 같은 이스라엘 마을은 대전차 미사일의 직사포가 감소한 대신 멀리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사된 로켓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은 헤즈볼라 전사들은 도망친 것이 아니라 레바논으로 더 철수했을 뿐이라고 본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 국경에 4개의 사단이 배치됐으며,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지금이 헤즈볼라를 밀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중동을 재건하기 위한 바로 그 순간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을 근처에서 전투가 격화되자 우리는 즉시 떠나라는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던 호송 차량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이란과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국경을 따라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 중요한 사실은 이것은 '국경 전쟁'이 아니라 국경을 따라 벌어지고 있는 '지역 전쟁'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