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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 '실수 있었다'...'팔레스타인 지지 가수 공연 퇴출' 논란에 입 열어

3시간 전

가수 에드 시런이 필라델피아 단독 공연에서 자신의 투어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실수"를 저질렀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래퍼 맥클모어는 9월 초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뒤 시런의 투어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시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연을 시작하며 "사회운동에 나서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표현의 자유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정치적 사안을 둘러싼 중요잡한 정치적 사안을 둘러싼 중요하고도 격렬한 논쟁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고 말했다.

논란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면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시런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을 "참혹하다"고 표현하고, 가자지구 상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여러 아티스트가 투어에서 하차했으며, '루프 투어'의 남은 미국 공연 티켓 가격과 판매량도 하락했다.

시런은 맥클모어의 출연을 취소한 것은 자신이 아닌 공연 기획사 측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공연을 시작하며 "내 공연은 언제나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향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시런은 "이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한 내 입장이 무엇인지, 오늘 밤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내 입장을 드러내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논평을 하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제 음악과 공연이 분열이 아닌 화합을, 정치가 아닌 인간애를 이야기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인도주의적 문제이며, 더는 제 감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시런은 2023년 10월 7일 공격 당시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일이 "참혹했으며, 수 세기에 걸친 유대인의 고통을 가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재앙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으며 과도하다. 엄청난 규모의 파괴와 민간인, 아이들의 희생에 마음이 무너졌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조적 불의 역시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참혹한 시기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귀 기울여 듣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친 시런은 관객들에게 "오늘 밤 이곳에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여전히 모두를 환영하는 공간이며,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나란히 설 수 있습니다."

그는 공연장 측이 공연 내용이나 출연자를 "사전 승인"하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시런은 자신의 공연이 신념과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시런은 남은 투어 기간 북미와 남미 곳곳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스타인 그의 이전 투어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에 꼽혔지만, 이번 공연의 일부 티켓 가격은 32달러(약 4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일부 팬들은 티켓을 환불받았다고도 전했다. 다만 티켓 판매업체 티켓마스터와 공연 기획사 메시나 투어링 그룹은 환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공연장 밖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깃발을 흔들었지만, 공연은 대체로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됐다.

저녁 무렵, 사람들이 팝스타 에드 시런의 콘서트 장소로 향하고 있다. 그들 머리 위에는 '링컨 파이낸셜 필드'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Reuters
팬들이 하나둘 공연장에 입장한 가운데, 공연은 예정보다 거의 3시간 늦게 시작됐다.

BBC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일부 관객들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면서도 이날 저녁 음악을 즐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티켓 한 장에 450달러(약 62만원)를 지불했다는 한 부부는 맥클모어가 자유롭게 발언할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이 떨어진 덕분에 19일 공연 표를 "저렴하게 샀다"는 여성 두 명은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지지하는 동시에 시런의 음악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 가족은 15세 빅토리아와 13세 세이디, 두 딸의 인터뷰를 허락했다.

이번 논란과 맥클모어의 투어 하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두 사람은 이렇게 되물었다.

"맥클모어가 누구예요?"

자신을 쿠퍼라고 소개한 한 시위 참가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는 맥클모어처럼 대중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더 많이 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들의 해방 투쟁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퍼는 이날 공연에서 시런이 사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라면서도, 실제로 사과할 것이라고 낙관하지는 않았다.

링컨 파이낸셜 필드 옆 주차장 근처에 몇 명의 시위대가 서 있다. 그중 한 명은 흰색, 검은색, 녹색,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팔레스타인 국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Reuters
19일 콘서트를 앞두고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논란은 9월 초 맥클모어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며 가자지구 상황을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규정을 부인하고 있다. 맥클모어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나의 유대인 형제자매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도 말했다.

메시나 투어링 그룹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질레트 스타디움 등 일부 공연장이 맥클모어가 출연할 경우 공연 개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를 투어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질레트 스타디움과 미식축구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인 억만장자 로버트 크래프트는 향후 예정된 시런의 공연에 맥클모어가 출연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확인했다.

유대인인 크래프트는 맥클모어가 혐오 발언을 했다며 "일부 정보만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하마스의 행위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이던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에런 로와 덴마크 음악가 루카스 그레이엄, 시런의 반주 밴드 비오가 등은 맥클모어와의 연대를 표하며 투어에서 하차했다.

이들은 맥클모어의 퇴출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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