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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영토 안전하겠나', 한국 '대화 동참하라'

2025.10.05
연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Reuters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한국 영토가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대통령실이 5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국 영토가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겠느냐"는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북한에 대화와 협력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개막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기념 연설에서 "적들(한국과 미국)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연설에서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며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들이 감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증강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조치들도 취했다"며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언급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한국 영토' 등의 표현에 대해 "한국 내 미군 기지 및 주요 시설이 북한의 타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경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미국의 군사 전략에 동참하지 말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 위협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 성격도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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