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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외국과의 공모' 혐의 인정

3시간 전
여러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Getty Images
조슈아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외국 세력과 공모한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중국 정부가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는 국가보안법(NSL)에 따라 이 혐의에는 최고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홍콩 정치활동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은 29살 웡은 이미 지난 2024년 말, 또 다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인 국가 전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4년 8개월의 징역형을 복역 중이다.

법원은 웡에 대한 선고가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고받은 징역형은 내년 초 끝날 예정이다.

웡은 2014년 우산 운동과 2019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가장 최근 혐의는 웡이 망명 중인 활동가 네이선 로 등 다른 민주화 운동가들과 공모해 중국 밖의 외국 정부와 단체에 "베이징을 상대로 제재나 봉쇄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법원은 이러한 활동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11월 말 사이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논란이 컸던 국가보안법을 도입했는데, 비판론자들은 이 법이 홍콩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반대 의견을 억눌렀다고 지적한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사회 안정 유지를 위해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이 법으로 홍콩의 자치권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1일 법원에서는 웡과 로가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 로비 활동"에 참여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2016년 4월 다른 이들과 함께 민주화 정당인 데모시스토를 창당했으며 같은 해 홍콩 입법회 선거에도 출마했다.

검찰은 웡과 로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Hong Kong Human Rights and Democracy Act)을 지지하고 홍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법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11월 발효된 미국 연방법으로, 홍콩에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본토와 홍콩 당국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당이 해산한 뒤에도 웡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계속 구했다고 지적했다.

짙은 파란색 셔츠와 검은색 테 안경을 착용한 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법정에는 동료 활동가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포함해 웡의 지지자 약 40명이 모였다. 일부는 "조슈아, 힘내!"라고 외쳤다.

법정 피고인석에 있던 웡은 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해산된 사회민주연맹의 창킨싱 전 의원은 웡이 지금까지 2000일 넘게 수감 생활을 한 점을 언급하며 법원의 선처를 호소했다.

동료 활동가 루이스 리는 웡이 이미 복역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된 데 대해 웡과 지지자들이 낙담했다고 전했다.

웡은 수감 생활 중에도 기타 연주를 배우고 운동을 하는 등 새로운 관심사를 계속 찾고 있다.

리는 "모두가 그에게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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