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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의 AI 챗봇 '딥시크' 신규 앱 다운로드 제한

2025.02.17
딥시크 휴대폰 어플 화면
Getty Images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DeepSeek)'의 국내 신규 다운로드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도록 "개선 및 보완"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다시 한국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후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후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주간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 및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전세계 여러 국가들의 규제가 잇따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5일 저녁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딥시크 앱의 다운로드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내 정부 기관들은 공무원들이 업무용 기기에 딥시크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딥시크의 등장을 두고 충격이라 표현하며, AI를 넘어서서 한국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딥시크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중국의 딥시크는 지난달 말 최신 버전이 공개되며 기술 업계와 시장을 뒤흔들었다. 딥시크는 미국의 AI 거장 기업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챗봇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각국의 규제 당국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외에도 대만과 호주 정부는 공무원들이 딥시크를 업무용 기기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했다.

2023년 한때 챗GPT 사용을 금지했던 이탈리아 규제 당국도 딥시크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고,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해결될 때까지 서비스 재개를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연방정부 기관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텍사스, 버지니아, 뉴욕 등 일부 주정부는 이미 공무원들이 딥시크를 업무용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딥시크의 '대형 언어 모델(LLM)'은 미국의 오픈AI 'GPT-4o'와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훈련과 운영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추가 보도: 진 맥킨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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