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록 가수 네네 로열, '아메리카 갓 탤런트' 태국인 최초 우승
태국의 16세 록 가수 네네 로열이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 장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의 태국인 우승자다.
지난 2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네네(본명 랏티칸 암로이)는 미국 록 듀오 밴드 '더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세븐 네이션 아미'를 열창했다.
그는 헤비메탈 공연으로 이목을 끌었고 마술사 팀과 개 공연팀, 심지어 로봇 댄스 팀을 포함해 결선에 진출한 나머지 9팀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에서도 우승을 축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태국인들은 "세계 최대 무대 중 하나"에 올랐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 또한 "원대한 꿈을 꾸는 모든 이에게 영감을 준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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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는 오디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대회 초반부터 단연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해당 영상에서 네네는 아일랜드의 록 밴드 '더 크랜베리스'의 '좀비'를 열창하며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했다.
결과 발표를 앞둔 23일 밤, 네네는 미국 록 밴드 '린킨 파크'와 함께 린킨 파크의 2024년 발표곡 '더 엠티니스 머신'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늦은 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21의 우승자로 호명되자 네네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원)도 함께 받았다.
네네는 "지금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자신을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없었던 태국 내 수많은 팬들도 이번 결승전 결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태국 내 팬들은 대부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청해야 했는데 결과 발표 도중 생중계가 갑작스럽게 끊기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후 네네가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기저기서 기쁨의 환호성과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태국의 한 SNS 사용자는 페이스북에 '새 역사를 썼다!'며 환호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 태국 소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기록해 두길 바란다"고 적었다.
아누틴 찬비라쿨 총리 또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성명을 통해 "이번 우승은 태국에 영광을 가져다주었으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의 홍보 당국 또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네네가 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신감 있게 세계 최대 무대 중 하나에 선보였기에 더욱 특별한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네네는 재능과 노력, 결단력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기타 한 자루를 든 큰 꿈을 품은 푸껫 출신 소녀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7살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한 네네는 투어 공연을 다니는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고향인 푸껫은 해변과 리조트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그는 이곳의 나카 주말 시장에서 거리 공연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푸껫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피야랏 나 송클라(43)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네네가 어릴 때부터 공연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정말 사랑스럽다"고 했다.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자리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나카 주말 시장 측도 페이스북에 "세계 최대 무대 중 하나에서 빛을 발하는 당신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당신의 재능과 마음, 용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이번 우승은 누군가가 진정으로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때 어떤 결과가 펼쳐지는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입니다."
네네가 재학 중인 푸껫의 카종키엣 국제학교도 우승을 축하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모여 네네의 결승 무대를 지켜보고 환호하는 영상과 함께 "우리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