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가능할까? 미국 특사 파키스탄행...이란 '직접 회동 계획 없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과의 직접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파키스탄이 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JD 밴스 부통령은 필요할 경우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건은 파키스탄에서 얼마나 많은 협상 진전이 이뤄질지 여부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계속해서 교전을 벌이고 있고, 양측 모두 최근 연장된 휴전 협정을 서로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파키스탄, 평화회담 앞두고 보안 강화
이란 당국은 미국과의 직접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란 당국자들은 파키스탄과의 논의를 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머물고 있다. 미국 협상단 역시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회담을 위해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겠다고 밝힌 이후 파키스탄은 보안을 강화했다.
지난 21일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회담은 전격 취소됐다.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반발해 더 이상 회담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다.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자체 계획을 마련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해 2주간의 휴전을 연장했다. 백악관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란이 이후 접촉해 왔으며 지난 며칠 동안 협상을 향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돌파구 마련, 여전히 안갯속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늦게 워싱턴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수도에 도착한 직후, 이란 정부는 그가 파키스탄과의 양자 회담만을 위해 방문했으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란 측의 모든 소통은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에 이어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합의에 대한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