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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샷, 차세대 AI 'Kimi K3' 발표... 제2의 '딥시크 사태' 재현될까?

12시간 전
KIMI 부스를 방문하고 있는 사람들
Getty Images
중국 AI 기업인 문샷AI가 17일 새로운 AI모델 'Kimi K3'를 발표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미국 주요 기업들의 AI 모델에 필적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초대형 AI 모델을 공개했다.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Kimi K3)는 2조8천억 개의 파라미터(parameters)를 갖춘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의 규모와 처리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코딩과 지식 기반 작업, 추론 등 키미 K3의 구체적인 성능은 오는 27일 오픈소스 모델로 공개된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중국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미국과의 AI 경쟁력 격차를 좁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중국 개발자들이 미국 경쟁사들보다 뒤처져 있다는 서구권의 오랜 통념을 뒤흔드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달 말 공개될 키미 K3는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실행하고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는 파라미터 3조 개급 오픈소스 AI 모델로는 세계 최초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개는 글로벌 기술업계가 민감한 시기를 맞은 가운데 이뤄졌다. 불과 몇 주 전 미국 정부는 심각한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표 모델인 페이블과 미토스의 공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도록 전격 조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해당 제한을 해제했지만,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첨단 AI 소프트웨어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최첨단 AI 모델을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자산으로 규정하고,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키미 K3의 등장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규제 장벽을 우회하고, 반도체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IT 대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대규모 지원을 받은 문샷은 중국 생성형 AI 생태계의 선두 주자로 빠르게 부상했다.

문샷은 성명을 통해 "키미 K3는 현재까지 문샷 AI가 선보인 가장 뛰어난 성능의 대표 모델"이라고 밝혔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의 폐쇄형 독점 모델과 달리, 키미 K3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전 세계 개발자들이 시스템을 자유롭게 수정해 고도화된 추론이나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문샷은 또 키미 K3가 "최소한의 인간 개입"만으로도 엔지니어링과 코딩 같은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성능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와 아레나AI의 제3자 평가에 따르면, 키미 K3는 오픈AI의 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 미국의 대표 AI 모델들과 맞먹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독립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키미 K3는 웹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사람들에게 어느 모델인지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선호도를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앤트로픽의 페이블 모델을 앞섰다.

다만 모델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컴퓨팅 장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오픈소스로 공개될 경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상용 AI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발표 직후 홍콩 증시에서는 문샷의 중국 경쟁사인 즈푸(Zhipu)와 미니맥스(MiniMax)의 주가가 각각 약 27%, 16% 급락하는 등 즉각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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