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자 속출… 생존자 수색 작업 총력
콜롬비아의 구조대원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파손 혹은 붕괴한 건물에 갇힌 생존자들을 구출하고자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18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칼리, 페레이아시에서 발생했다.
규모 7.4의 이번 지진은 월요일이었던 10일 오전 7시 34분 발생했으며, 콜롬비아 서부 수백 킬로미터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하루 뒤인 11일에도 여전히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공식 사망자 수는 181명으로 집계됐으나, 각 지역 당국의 보고를 종합한 수치에 따르면 이보다 더 증가해 잠재적으로 240명 이상에 달할 수도 있어 보인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피해가 큰 도시 중 하나인 페레이라를 찾은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2600명에 육박하며, 실종자도 약 2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1100채 이상이 완전히 파괴되고, 8000여 채가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페레이라와 칼리 같은 도시에서는 집이 무너지거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여러 주민이 야외에서 밤을 지새웠다.
전국적으로 대형 건물 수십 채도 무너졌다.
9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된 인구 220만 명의 도시 칼리에서는 구조 활동을 총괄하기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
11일, 알레한드로 에더 칼리 시장은 239명이 여전히 매몰돼 있으며, 949명이 부상을 입었고 건물 45채가 완전히 혹은 부분 붕괴했다고 밝혔다.
칼리의 한 병원에서는 소아과 병동 등으로 사용되던 상층부 여러 층이 붕괴하며 환자들이 갇힌 상태다.
칼리와 인접한 칼리마 지역에서는 짐나시오 칼리마 학교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어린이 4명이 숨졌다. 안토니오 카다비드 칼리마시 시장에 따르면 중상자 등 어린이 총 3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카다비드 시장은 약탈 우려에 대응해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11일 칼리에서 또다시 진동이 감지되는 등 콜롬비아 전역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10일 본진 이후 여진은 70회 이상 발생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11일 이른 오전 규모 3.6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지진은 산호세 델 팔마르에서, 두 번째 지진은 산탄데르에서 발생했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페레이라시에서는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레이라시는 원활한 수색 작업을 위해 '자동차 없는 날'을 지정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구출하는 등 대규모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페레이라 시내 공항 인근 파르케 인더스트리얼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BBC 스페인어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 지역의 혼란상에 대해 전했다.
그는 "도심에서는 돌아다니기가 불가능한 상태다. (시내 중심 광장인) 볼리바르 광장에서도 적어도 건물 한 채가 붕괴했다. 게다가 버스나 트럭이 갇힌 구조물들도 있는데, 사람들은 그 구조물들도 무너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한편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에 따르면 마니살레스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또한 마니살레스에서는 건물 60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붕괴했다.
아울러 로하스 시장은 추가 여진에 대비해달라고 촉구하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메시지나 SNS 게시물을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정보는 "잘못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대중에게 더 큰 우려와 공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대변인의 성명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콜롬비아 국민과 정부에 연대를 표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자국민 164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라면서, 현재로썬 자국민 부상 및 사망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오늘 오후 콜롬비아에 1550만달러(약 219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브라질,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