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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확산…'AI 활용 해킹' 가능성에 비상

5시간 전
금융권 전반으로 해킹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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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반으로 해킹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주문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이 한국의 시중은행을 넘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데 이어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웰컴저축은행에서도 피해가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와 농협 상호금융에서도 비슷한 침입 시도가 포착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연소득, 대출 한도 등 다양했다.

시중은행 넘어 제2금융권까지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시중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72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뿐 아니라 연소득, 대출한도, 신청 상품과 금리 등 대출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빠져나갔다.

BNK부산은행에서도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주소 등이 유출됐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약 4만 명의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웰컴저축은행도 자체 점검 과정에서 법인 고객 관련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법인명과 담당자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 최대 2200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새마을금고와 농협 상호금융에도 비슷한 침입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왜 잇따라 뚫렸나

이번 공격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같은 핵심 금융거래망보다 외부와 연결된 업무지원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신한은행에서는 대출 모집인이 고객의 대출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뚫렸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이 공격받았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 페이지를 통해 정보가 유출됐다.

고객이 직접 돈을 보내고 받는 핵심 금융망보다 대출 모집인이나 직원, 외부 인력 등이 사용하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정보 유출 사고에서는 AI 침투 도구와 관련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활용하면 여러 시스템의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공격을 자동화할 수 있어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먼저 확인된 공격자의 인터넷주소(IP)와 공격 수법을 전 금융권에 공유하고 같은 유형의 공격을 받았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당초 7일로 예정했던 점검회의를 사흘 앞당겼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4일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위원장은 "AI 활용 해킹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주문했다. 또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금융권 곳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며 해킹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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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곳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며 해킹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내 정보도 털렸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금융회사들은 피해 고객이나 당사자에게 유출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사고 사실과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도 피해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별도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금전 피해 등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추가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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